[주간증시전망] 美 FOMC 회의록 공개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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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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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코스피가 기준금리 동결, 기관 매물폭탄으로 2100선 초반까지 밀린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를 비롯한 남은 대내외 이벤트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을 키운 글로벌 채권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지수를 크게 끌어올릴 뾰족한 재료가 있는 것도 아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는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2100선을 전후로 횡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는 15일까지 한 주 동안 2085.52에서 2106.50으로 20.98포인트(1.01%) 올랐다. 지수는 같은 날 한때 2130선까지 뛰기도 했으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바람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개인ㆍ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열흘 넘도록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기관이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15일까지 4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97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글로벌 금리 우려를 불러온 주범인 미국 국채금리가 꺾였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 중반 미 국채금리 안정세가 부각되자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재정개혁안도 호재가 됐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최근 오름세를 탔던 것은 외국인 유동성뿐 아니라 호실적 영향도 컸다. 주요 상장사 100곳이 1분기에 올린 영업이익은 19조5600억원으로 전망치를 약 3% 웃돌았다.

그러나 실적재료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에서 추가 상승을 이끌 만한 계기가 나와주지 않고 있다.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점쳐지는 이유다.

새 주 들어서는 FOMC 의사록 공개뿐 아니라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개최도 있다. 미국에서 추가로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21일 나올 FOMC 의사록은 미국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월 미 CPI는 전월 대비 1.8% 감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7%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결과가 이런 예상치를 웃돌 경우 미 국채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주요 증권사는 미 경제지표가 여전히 확신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록 공개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미 경제지표가 아직 애매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어 준비기간을 더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본도 비슷한 상황이다. 21~22일로 잡힌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물가상승률 부진을 이유로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유망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 부품 및 화장품, 의료기기, 증권이 꼽히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호실적이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고승희 연구원은 "개별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와 원익IPS, 솔브레인, 아모레G, 인바디, 키움증권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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