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창투 자회사 "영화펀드 흑자전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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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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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키움증권 자회사로 창업투자업체인 키움인베스트먼트가 영화에 투자하는 펀드를 내놓고 손실만 내고 있으나, 표정은 밝다.

아직 펀드를 만든 지 1년 반밖에 안 돼 성패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회사는 전반적인 영화산업 호전을 이유로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키움인베스트먼트가 2013년 12월 만든 '키움문화벤처 1호투자조합' 펀드는 올해 1분기에만 약 8500만원 손실을 냈다.

키움증권은 키움인베스트먼트 지분을 90% 이상 가진 대주주다. 문화벤처펀드에도 약 5% 출자했다.

주로 영화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애초 200억원 규모로 조성됐고, 2014년 말 손실이 약 3억2700만원에 달했다. 

투자 대상을 보면 약 60%가 영화 프로젝트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공연이나 애니메이션 같은 다른 문화콘텐츠로 투자를 넓히는 것도 검토했지만, 아직 시기상조라는 결론을 냈다. 영화산업에 비해 시장 성숙도가 낮고, 투자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영화 투자도 개봉으로 매출을 내기 시작한 후에야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현재까지 투자한 영화 가운데 개봉한 작품은 '황제를 위하여', '하트', '살인의뢰' 3편이지만 모두 흥행이 부진했다.

그러나 키움인베스트먼트 측은 아직 낙관적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만으로 1년이 겨우 지났고, 손실도 의미를 둘 만큼 크지 않다"며 "영화산업 투자 수익률이 2012년부터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고, 한국영화 관객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화를 만드는 초기 단계부터 투자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큰 위험은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문화콘텐츠펀드를 보면 영화 제작 초기에 뛰어드는 대신 이미 흥행한 후 관련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을 통해 투자하는 사례가 많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를 보면 키움인베스트먼트처럼 초기부터 투자하는 펀드가 2014년 9월 기준 3개(525억원)밖에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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