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 지분율 논의 이달내 마무리될 듯…중국 영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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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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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57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 회원국이 이달 안에 운영규정 초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번 AIIB 운영규정 초안 마련 작업에서 회원국 간 지분을 어떻게 분배할지와 중국이 얼마나 막강한 권한을 확보할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AIIB 설립에 동의한 21개국은 국내총생산(GDP)이 투표권 할당 기준이 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지만, 아시아 국가와 그 외 국가 간 할당 기준 마련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이 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AIIB에 높은 지분율을 요구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신문은 중국이 얼마나 많은 지분율을 확보할지도 주요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중국이 AIIB 지분율 36.86%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IIB가 의사결정 기준을 '회원국 64% 이상 찬성'으로 정하면 중국이 높은 지분율을 활용해 의사결정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이 명시적인 거부권을 갖지 않더라도 많은 지분율을 확보하면 거부권에 준하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떄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이 AIIB 내 영향력을 키우기보다 다른 국제기구들과의 협력 등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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