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유가]국제유가·뉴욕증시 혼조 마감…유럽증시는 '강유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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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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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와 뉴욕증시가 혼조, 유럽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사진=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2015년 5월 15일 글로벌 증시 및 유가]

▲ [국제유가] 공급 과잉 우려 여전하나 '원유 시추기 감소 막바지' 전망에 혼조 마감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공급 과잉에 관한 우려와 달러 약세, 미국 원유 시추 건수 감소가 이날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센트(0.3%) 하락한 배럴당 59.69달러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9주 연속 올라 30년 만에 최장기간 상승세를 보였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0센트(0.3%) 오른 배럴당 66.8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원유 공급 과잉에 관한 우려가 여전했지만 미국 내 원유 시추기 가동대수가 23주 연속 감소하고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낙폭이 줄었다.

베이커휴즈는 “지난주 원유 시추기 가동 대수가 전주보다 8기 감소한 660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0년 8월 이후 최소 가동 기록이다. 하지만 감소 대수는 점점 줄고 있어 투자자들은 채굴 장치 감소세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에 나섰다.

달러화 약세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주요 6개국 통화와 달러화 관계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24% 하락한 93.17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전날과 변동이 거의 없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0센트(0.01%) 오른 온스당 1225.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증시] 하락 마감…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유로 강세 악재

유럽증시가 1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경제 지표 부진과 유로화 강세가 이날 주가를 끌어내렸다.

범유럽 Stoxx 50 지수는 0.81% 내린 3573.07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18% 떨어진 6960.4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98% 하락한 1만1447.0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71% 후퇴한 4993.82에 각각 마감했다.

장 초반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장 후반 발표된 경제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드라기 총재는 “통화 부양 정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상당히 필요하며 그때까지 양적완화(QE)를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날 “4월 산업생산이 한 달 전보다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0.1% 상승을 내다봤던 시장 전망에 못 미쳤다. J 사프라 사라신 은행의 카스텐 주니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 향방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며 “주요 지표가 연이어 하향 조정되거나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꺾였다”고 말했다.


▲ [뉴욕증시] 경제지표 부진에도 달러 약세로 혼조 마감…S&P 또 최고치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부진한 경제 지표와 달러 약세가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2포인트(0.11%) 상승한 1만8272.56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63포인트(0.08%) 뛴 2122.73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이틀 연속 최고기록을 세웠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50포인트(0.05%) 하락한 5048.2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줄었다. 0.1% 상승을 예상한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는 결과로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미시간대가 조사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전월 95.9에서 하락한 88.6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와 채권 금리가 하향 안정된 것은 호재로 작용했다. 유로 대비 달러의 환율은 1대 1.146으로 상승해 달러가 최근 3개월 새 가장 약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10년 물 금리도 이날 2.14%대로 하락했다.

록웰 글로벌 캐피탈의 피터 카르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채권 시장의 안정세가 주식시장에도 반영됐다”며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것은 증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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