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 호주서 애완견 안락사 몇시간 남겨두고 결국 미국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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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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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니 뎁이 그의 애완견을 안고 있다. [사진= CNN뉴스]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51)이 호주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미국에서 기르던 개 두 마리를 데리고 왔다가 “안락사시키겠다”는 경고를 받고 15일 저녁(현지시간)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영화 촬영을 위해 호주 동부 골드코스트에 머무는 조니 뎁은 촬영 중 손을 다쳐 미국에서 치료 후 복귀하던 날 애완견 피스톨(Pistol)과 부(Boo)를 데려왔다. 호주 정부는 “조니 뎁이 자가용 비행기로 입국하면서 요크셔 테리어종 애완견을 몰래 데려왔다”며 “16일까지 내보내지 않으면 그들을 안락사시킬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호주에서는 외국의 해충과 질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생물 보안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호주 당국은 “조니 뎁이라는 이유로 호주 법률 적용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니 뎁은 호주 당국이 정한 시한을 몇 시간 남겨 두고 그의 강아지를 미국으로 돌려보냈다. 바너비 조이스 농업장관은 15일 밤 “수입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들여온 강아지 두 마리가 본래 떠나온 나라로 돌려보내졌다”고 밝혔다.

조니 뎁은 호주 당국으로부터 벌금도 부과받을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검역당국 관리들을 만나 애완견을 들여온 경위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호주ABC방송이 전했다.

호주 일부에서는 그러나 “조이스 장관이 애완견을 죽이겠다고까지 한 발언은 세계에서 비웃음을 살 정도로 너무 경솔해 호주의 평판을 깎아 먹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니 뎁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5'에서 잭 스패로우 역을 맡았다. 뎁은 이 영화 촬영을 위해 현재 호주 동부 골드코스트에 머물고 있다. [사진= 월트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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