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케리 국무장관은 전날(16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AIIB를 존중한다"면서 "많은 오해가 있어 이를 해명하려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프라투자에 대한 절실한 수요가 있다"면서 "미국은 AIIB를 포함한 새로운 다자 기구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하지만 새로운 기구가 국제사회에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 기준에 대해 케리 장관은 "실질적인 다자 의사결정 구조와 환경, 사회적 안전장치 확보 등"이라며 "이는 글로벌 금융기구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케리 국무장관은 "AIIB가 이런 특정 기준을 채택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방안제시를 위해 중국 및 다른 관련국과 지속적으로 직접 협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IB가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현존 기구와의 프로젝트에서 공동 파이낸싱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왕이 부장은 "이번 회담에서 중요한 점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9월 방미를 위한 준비"며 "케리 국무장관과 시 주석 방미를 위한 의제선택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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