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어릴 적 언니 리지 베일버드(35)는 뉴저지 주 가정에, 동생 케이티 올슨(34)은 플로리다 주 가정에 각각 입양돼 떨어져 살았으나 2013년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영작문 강의에서 우연히 만나게 됐다.
이들의 생모인 레슬리 파커(54)는 1980년대 초 10대 때 이들을 출산하자, 자신이 키울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이들을 각각 입양 보냈다. 이후 성인이 된 두 자매는 뒤늦게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맨해튼에 있는 컬럼비아대 인문학부에 등록했다.
특히 2013년 첫 작문 강의에서 가졌던 수강생들의 자기소개 시간이 자매를 이어주는 끈이 됐다. 해당 수업을 처음 등록한 베일버드는 동그란 테이블에 둘러 앉은 수강생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어릴적 입양됐다는 내용을 말했다.
올슨은 베일버드에게 “우리가 자매인 것 같다”고 말한 뒤 뉴저지 주에서 입양돼 지내왔는지, 중간 이름은 무엇인지 등 자세한 개인 정보를 묻기 시작했다.
올슨은 그때 당시를 회상하며 “언니가 처음에 나를 스토커로 오인할까봐 걱정했지만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생모와 만난 적이 있는 언니 베일버드가 올슨에게 생모를 함께 만나 볼 것을 권유하면서 30여 년 만에 헤어진 가족의 극적인 상봉이 성사됐다.
베일버드는 18일 컬럼비아대를 졸업한다. 이미 지난해 같은 대학을 졸업한 올슨은 생모와 함께 졸업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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