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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간 떨어져 살던 자매, 우연히 대학서 만나 극적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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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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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릴 적 따로따로 입양…대학 강의 자기소개 시간에서 혈육 가능성 알아채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어린 시절 입양으로 평생 떨어져 살던 두 자매가 30여년 뒤 우연히 같은 대학 강의에서 극적으로 상봉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어릴 적 언니 리지 베일버드(35)는 뉴저지 주 가정에, 동생 케이티 올슨(34)은 플로리다 주 가정에 각각 입양돼 떨어져 살았으나 2013년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영작문 강의에서 우연히 만나게 됐다.

이들의 생모인 레슬리 파커(54)는 1980년대 초 10대 때 이들을 출산하자, 자신이 키울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이들을 각각 입양 보냈다. 이후 성인이 된 두 자매는 뒤늦게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맨해튼에 있는 컬럼비아대 인문학부에 등록했다.

특히 2013년 첫 작문 강의에서 가졌던 수강생들의 자기소개 시간이 자매를 이어주는 끈이 됐다. 해당 수업을 처음 등록한 베일버드는 동그란 테이블에 둘러 앉은 수강생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어릴적 입양됐다는 내용을 말했다.

이를 듣고 동생 올슨이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다. 베일버드의 맞은 편에 앉아있던 올슨은 베일버드의 신상이 자신이 알고 있었던 언니에 대한 정보와 많이 일치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서다.

올슨은 베일버드에게 “우리가 자매인 것 같다”고 말한 뒤 뉴저지 주에서 입양돼 지내왔는지, 중간 이름은 무엇인지 등 자세한 개인 정보를 묻기 시작했다.

올슨은 그때 당시를 회상하며 “언니가 처음에 나를 스토커로 오인할까봐 걱정했지만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생모와 만난 적이 있는 언니 베일버드가 올슨에게 생모를 함께 만나 볼 것을 권유하면서 30여 년 만에 헤어진 가족의 극적인 상봉이 성사됐다.

베일버드는 18일 컬럼비아대를 졸업한다. 이미 지난해 같은 대학을 졸업한 올슨은 생모와 함께 졸업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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