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라운드를 17홀 플레이로, 그리고 파는 67’
골프에서 좀처럼 드문 일이 발생했다. 그것도 세계 골프를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나왔다.
USGA는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자를 가리기 위한 지역예선을 매년 치른다. 2015US오픈은 오는 6월18∼21일 미국 워싱턴주 챔버스베이에서 열리고 올해 역시 미국내 111개 코스에서 지역예선을 벌이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지난 14일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레드코스에서 열렸다. 이 코스는 전통적으로 파를 70으로 셋업한다. 그러나 이번 지역예선에서는 파가 67이었고, 홀수는 17개였다.
이유는 한 홀의 그린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그 홀은 4번홀(파3)이다.
이 골프장은 지난 겨울 냉해를 입었다. 이미 지역예선을 치르기로 공지한 상태여서 장소 변경도 여의치 않았다. 예선을 치르기 3일전인 지난 11일께는 4번홀 그린이 거의 복구됐으나 참가선수들이 그 홀에서 연습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USGA는 결국 그 홀을 뺀 상태로 예선을 치르는 차선책을 택했다.
이 지역예선에는 120명이 출전했다. 5언더파 62타를 친 케빈 오설레츠너를 포함한 7명이 최종예선 진출권을 얻었다.
올해 US오픈에 출전이 확정된 한국(계) 선수는 재미교포 케빈 나와 지난해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양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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