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보험사들이 지방자치단체와의 제휴를 늘려가면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다수 계약을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고 손해율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들은 지자체에서 보험료를 받고 해당 지자체 주민들을 피보험자로 하는 시장을 키워 나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전거 보험이다.
지자체가 전체 주민을 피보험자로 하는 보험에 가입해 시민이 자전거를 타다가 다치면 지자체가 든 보험으로 보험금을 주는 방식이다.
올해에만 서울 노원구, 경기 하남, 충북 충주, 전북 부안, 강원 강릉 등이 이런 자전거 보험에 가입했다.
특히 동부화재는 2012년 22개 지자체와 자전거 보험계약을 맺었다. 2013년 31곳, 이듬해 44곳을 늘린 데 이어 올 들어 3월까지는 15곳과 추가로 계약했다.
보험료는 2012년 10억6000만원 규모에서 2013년 14억6000만원, 2014년 24억4000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2012년 15곳과 자전거 보험 계약을 맺은 이후 2013년에는 19곳, 2014년에는 23곳을 새로 발굴했다.
관련 보험료는 2012년 5억2000만원에서 2014년 14억6000만원 규모로 커졌다.
지자체가 드는 태아 보험은 새로운 출산 장려 정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인구가 줄어드는 읍·면 지역 지자체들이 태아 보험을 들어 산모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화재는 2012년 지자체 태아 보험으로 2859건의 계약을 맺었고 2013년 3002건, 2014년 3873건으로 계약 건수를 늘렸다. 보험료는 2012년 7000만원에서 2013년 7500만원, 2014년 9400만원으로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지자체 태아 보험으로 2012년 약 6억4000만원의 보험료를 받았다.
지역 소년소녀가정 아동과 이장·통장들을 지원하는 데도 단체보험이 이용된다.
동부화재, 메리츠화재는 지자체와 함께 소외계층 아동이 다치면 병원비를 지원하는 상해보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두 보험사와 한화손해보험은 이장·통장들의 단체상해보험 상품도 취급한다.
보험업계가 이처럼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손잡는 것은 다수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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