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한국의 워런 버핏을 꿈꾼다… VIP투자자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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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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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철(오른쪽), 김민국 VIP투자자문 공동대표. [사진제공=VIP투자자문]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많은 주식전문가들이 높은 수익률을 강조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종종 리스크가 큰 테마주 투자를 권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투자자 입장에서 단기 급등주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얻는다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한두 번 정도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내는 주식투자자들도 있겠지만, 또 다시 욕심을 내다 되레 손실이 커지기 쉽다.

지나친 욕심을 버리고 기본에 충실하게 투자해야 한다. 최준철·김민국 VIP투자자문 공동대표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약속하지 않는다.

오직 완전판매를 추구하면서 장기간 안정된 수익을 내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그들은 대학생시절 처움 주식투자를 배울 때부터 가치투자에 집중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서울대 95학번 동기로, 학내 동아리인 투자연구회에서 만났다. 가치투자의 매력에 푹 빠진 두 사람은 2003년 VIP투자자문을 설립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내의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가치투자의 필요성을 잘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두 공동대표는 "고객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우리의 과거 수익률이 좋으니 단기간에 그만큼의 수익을 강요하는 분들이 있는데, 우리와 궁합이 잘 맞지 않는 투자자라 생각한다"며 "사실 금리를 생각한다면 1년간 10%가 적지 않은 수익률인데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종목을 잡아서 대세에 올라 탄 뒤 수익을 내서 다시 파는 식의 재능은 우리에게 없다"며 "우리는 조금 더 관조하면서 볕을 쫒아 가는 게 아니라 반대로 움직이는 성향이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정말 궁합이 잘 맞는 고객들도 있다. 회사 설립 당시인 2003년 1호 고객은 지금까지 VIP투자자문과 인연을 맺고 있다. 또 두 공동대표는 아주 적은 금액으로 투자를 시작해서, 조금씩 자금을 불려나가는 고객들을 볼 때 더 없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VIP투자자문은 증권업계의 유행을 따라 가지도 않는다. 2010년께 증권업계에서 자문형랩 열풍이 불었을 때에도, 두 공동대표는 자신들의 투자 방식을 고집했다.

그들은 "자문형랩은 단기적인 성격의 자금이 주를 이루고 기대수익률도 높은 편"이라며 "반면 우리는 장기적이면서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자문형랩과 맞지 않아 전혀 눈길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당시에는 이른바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이 유행이었지만 우리는 오히려 차화정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차화정의 비중이 높은데, 그 업종에 다시 볕이 들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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