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제4이동통신 논란① “외적 갈등보다 내부 경쟁이 우선” 대안으로 떠오른 ‘데이터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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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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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제4이동통신사 추진 논란 확산에 따라 시장 포화로 인한 리스크와 인위적 경쟁 조장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한 이통3사의 건전한 경쟁 유도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이통3사가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합리적 통신비 정립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 외적 갈등의 도입으로 무리하게 시장 경쟁을 심화시키기 보다는 내부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마련이 보다 우선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1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 요금제가 제4이동통신의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처음으로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인 KT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누리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KT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서비스 나흘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낳고 있으며 특히 30~40대 고객들의 비중이 50%로 가장 높아 향후 KT의 주력 요금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세부적으로는 20~30대가 499와 599요금제를 주로 선택했으며 40~50대는 349요금제, 60대 이상은 299요금제에 가입하는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저렴한 요금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무엇보다 중장년 연령층의 고객들이 저가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어 불필요한 요금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높다.

LG유플러스가 지난 14일 공개한 LTE음성자유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29.9 요금제 등 최저 2만원대부터 49.9 요금제인 4만원대까지 알뜰형 요금제 4종을 비롯,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5만원대 이상 실속형 요금제 3종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요금제는 가입 첫날인 15일에만 평일 대비 30% 이상 증가한 문의전화가 집계되는 등 고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1등 사업자인 SK텔레콤 역시 데이터 요금제 출시를 코 앞에 두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세밀한 부분에 대해 미래부와 협의 중”이라며 “고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보다 더 큰 혜택을 제공한다는 기본 방침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 된 데이터 요금제 출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통3사의 데이터 요금제가 제4이동통신의 대안으로 꼽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고객들이 이미 가입된 이통사의 혜택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가계 통신비 절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제4이동통신의 등장은 필연적으로 통신사 이동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고객 혜택이 오히려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데이터 요금제가 향후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한 이통3사의 추가 요금제 출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요인이다. 단통법 시행 이후 보조금보다는 요금 할인에 대한 가입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 요금제 ‘후광효과’로 고객 맞춤형 요금제가 추가적으로 출시될 경우 가계 통신비 절감의 실마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결국 제4이동통신의 진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가계 통신비 절감”이라며 “데이터 요금제 출시에서 보듯 아직 기존 이통3사의 가격 인화 요인이 충분히 남아있는 만큼 현 시장 경쟁을 최대한 유도한 뒤 결과에 따라 제4이동통신의 필요 여부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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