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그리스는 지난 12일로 만기가 된 IMF 차관 7억5000만 유로(9312억4500만원)를 갚을 수 없다는 치프라스 총리 명의의 서한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에게 지난 8일 발송했다.
그리스는 그 뒤 IMF로부터 부여받은 6억5000만 유로 규모의 특별인출권(SDR)과 정부가 다른 경로로 조달한 9000만 유로를 통해 지급불능 사태를 모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리스는 IMF에 보낸 서한에서 "유럽중앙은행이 그리스에 국채인 '재무채권' 발행을 허용하지 않는 한 IMF 채권을 상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영국 언론 채널4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균형 있게 조율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그리스에 부여된 운신의 폭이 제한돼 협상이 진전될 지 의문시된다"는 내용의 IMF 내부 메모를 소개했다.
내부 메모에서 IMF 측은 그리스 정부가 지금까지 이룬 개혁, 특히 노동시장 개혁을 되돌린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명하고 그리스가 부채를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에 의구심을 내비쳤다. IMF는 또 그리스의 부채를 경감하도록 유럽연합(EU)에 압박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메모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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