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정보국(BND)은 파키스탄 정보부 내의 정보원을 통해 빈 라덴이 있는 장소를 알았고 이를 CIA에 확인해 줬다고 독일 일요판 신문인 빌트 암 존탁이 익명의 미국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정보당국자는 독일이 제공한 정보가 빈 라덴을 사살하는 데 "근본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빈 라덴이 자국 국경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빈 라덴이 은신한 아보타바드에 대한 미국 특수부대의 공격 작전도 미리 알지 못했다고 부인해 왔다.
앞서 BND는 극단주의자들이나 범죄자들뿐 아니라 프랑스 정부, 유럽위원회, 에어버스 그룹 등에 대해서도 미국 국가안보국(NSA)에 협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난에 직면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이 때문에 곤경에 처한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