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7일=외식하는 날" 중국 인터넷기업들이 만든 "OO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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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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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 "11월11일=쇼핑의 날", 샤오미 "4월8일=스마트폰의 날" 등

[눠미 '츠훠제' 할인행사 포스터]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17일은 중국에서 미식가의 날로 알려진 ‘츠훠제(吃貨節)’였다. 중국에서 ‘츠훠’는 본래 식충이란 의미지만 최근 들어 먹는 것을 즐기는 ‘미식가’의 뜻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중국어로 5.17을 발음하면 ‘우야오치’다. 이 발음이 중국어로 ‘나는 먹고 싶다’는 뜻의 ‘워야오츠(我要吃)’와 비슷하다는 데서 유래했다.

5월 17일을 본격적으로 음식 소비의 날로 만들어낸 것은 중국 대표 인터넷기업 바이두 산하 소셜커머스 사이트 눠미다. 눠미는 지난해 처음 시작한 ‘츠훠제’에서 각종 레스토랑 먹거리 할인 이벤트를 쏟아냈다. 다중뎬핑, 메이퇀왕 등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츠훠제 행렬에 동참했다.

올해 츠훠제는 뜨거웠다. 통계에 따르면 츠훠제를 맞이해 다중뎬핑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간 먹거리 할인 이벤트를 벌였다. 15일 하루 식음료 부문 거래액이 2억 위안(약 350억원)을 돌파했다. 사흘간 구매자 수는 700만명을 돌파했다. 5월 17일은 어느덧 중국 '외식의 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우리나라에 ‘로즈데이’, ‘삼겹살데이’, ‘블랙데이’ 등이 있는 것처럼 중국에도 각종 ‘OO데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부분은 인터넷기업들이 직접 만들어낸 것들이다.

[알리바바 11월11일 '쇼핑의 날' ]


시작은 알리바바 산하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몰이 2009년부터 중국 독신자의 날인 11월 11일을 쇼핑의 날로 만들면서부터다. 지난 해 11월 11일 하루 동안 알리바바 산하 타오바오몰·티몰 총 거래액은 571억 위안(약 10조원)에 달했다. 11월 11일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즐기는 ‘쇼핑의 날’이 됐다. 

[샤오미 '미펀제']


중국 토종 스마트폰기업 샤오미가 자사 창립을 기념해 만든 4월 8일 ‘미펀제 (米粉節)’도 있다. 샤오미를 추종하는 '미펀(米粉 샤오미 팬)'들에게 미펀제는 특별한 날이다. 미펀은 중국어로 좁쌀을 뜻하는 ‘미’와 팬을 뜻하는 ‘펀’을 합친 말로 샤오미 팬이라는 뜻이다. 미펀제마다 샤오미는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제품을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올해 4월 8일 미펀제 때 샤오미 스마트폰 판매량만 212만대에 달했다. 하루 매출액은 20억8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화웨이 ZTE 등 다른 스마트폰 업체도 이날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며 미펀제는 명실상부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쇼핑의 날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밖에 중국 또 다른 온라인쇼핑몰 징둥상청이 창립을 기념해 만든 6월 18일 '징둥데이', 또 다른 온라인쇼핑몰 쑤닝이 만든 8월 18일 '쑤닝데이'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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