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 모바일 매출 급성장…데스크톱(PC기반) 누르고 매출비중 절반 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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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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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객이 대형마트 온라인몰에 접속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대형마트에서 모바일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데스크톱 등 PC기반을 누르고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8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2013년 연평균 8.5%였던 이마트몰의 모바일 매출 비중은 올해 들어 45%까지 높아졌다. 이달 들어서는 50.3%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 매출 비중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까지 이마트몰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늘었다.

2011년 1%에 불과했던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모바일 비중도 지난해 처음으로 27.4%까지 차지했다. 올해 4월부터 주말(금~일요일) 기준 매출 비중은 50%를 돌파하기 시작했다. 지난 17일에는 최고 기록인 54.9%로 비중을 늘렸다. 올해 월별 기준도 1월 39.2%에서 4월에는 42.9%까지 상승했다.

2011년 12월부터 모바일 판매를 시작한 롯데마트몰은 2012년 2.0%였던 매출 비중이 2013년 10.0%를 넘겼고, 지난해에는 21.1%까지 상승했다. 5월(1~17일) 들어서는 47.2%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대형마트 온라인몰의 모바일 매출 비중이 늘어난 것은 시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쇼핑할 수 있고 모바일 전용 행사 등을 통해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이마트몰 시간대별 매출을 보면 출근시간인 오전 6∼8시와 퇴근시간인 오후 7∼8시의 경우 PC보다 모바일 매출이 평균 30%가량 높았다.

설 명절 연휴(2월 18~22일)에도 모바일 매출 비중이 2월 전체 평균을 크게 넘어선 52.7%를 기록했다.

이처럼 모바일 쇼핑족의 매출이 늘자 대형마트 업체들은 이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 잡기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일별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APP으로 장보라매’ 행사를 모바일 전용으로 기획해 식음료는 물론 다용도 테이블, 빨래건조대, 이불 등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아이들을 돌보면서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쇼핑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에 모바일로 유아용품, 생필품 등을 구매하는 소위 '엄지맘'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롯데마트는 모바일몰 이용 고객을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선착순 1만5000명에게 '3/6/9 쿠폰'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최우정 이마트 온라인총괄 부사장은 "모바일 쇼핑족이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이마트몰도 올해 연간 매출의 절반을 모바일 고객이 차지할 것"이라며 "모바일 쇼핑 편의와 혜택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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