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공실률, 12년 만에 최대치…임대료도 역대 최고점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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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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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서울 오피스 공실률 8.4%, 전달 대비 0.3%포인트 상승

  • 대기업 및 공기업 지방이전·경기 침체·신규 공급 등 원인

  • 평균 임대료도 2003년 이후 역대 최고치 기록…3.3㎡당 6만9944원

서울 오피스 공실률 및 임대료 변동 추이 [자료=젠스타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달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 침체와 함께 대기업 및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가속화되고, 신규 공급도 늘어나며 공실률이 치솟았다는 분석이다.

18일 부동산자산관리업체 젠스타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의 오피스 공실률은 전달(8.1%) 대비 0.3%포인트 오른 8.4%를 기록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역대 최대치 기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여의도권의 공실률이 8.9%로 전달(8.3%) 대비 0.6%포인트 올랐고, 도심권(8.9%)과 강남권(8.1%)도 전달과 비교해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씩 뛰었다.

2003년부터 평균 3.0%대를 유지하던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직면했던 2009년 4.0%대로 치솟았고, 이후 2013년(6.5%)과 2014년(7.8%)에도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왔다.

송기욱 젠스타 선임연구원은 “최근 대기업 및 공기업의 지방이전이 활발하고 경기 침체에 따라 자가사용 면적이 축소되는 등 여러 공실률 상승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 들어 신규 오피스 공급이 크게 늘어난 부분이 공실률 상승을 크게 부추기는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실제 올해 예정된 신규 오피스 공급 면적은 약 91만3269㎡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만7190㎡) 대비 36.% 늘었다.

이처럼 해매다 치솟는 공실률에도 서울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오름세를 이어 2003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3.3㎡당 5만8578원이던 서울 오피스 임대료는 지속 상승을 거듭하며, 올 3월(7만59원) 처음으로 7만원대를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6만9944원으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임대료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도심권이 3.3㎡당 8만7107원으로 평균 임대료가 가장 높았고, 이어 강남권(7만2346원), 여의도권(6만3907만) 순이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서울 오피스의 공실률은 상승했지만, 서울 도심권과 강남권 등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크게 올라 전체 임대료 평균치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기 있는 서울 중심권의 임대료는 공실과 큰 관계없이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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