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고교교재 논란... 사실혼 여성 '매춘부'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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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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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사실혼 관계에 있는 여성을 '값싼 매춘부' 등으로 표현한 뉴질랜드 한 고등학교 학습 자료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파파누이고등학교에서 지난주 학생들에게 나누어준 보건 과목 학습 자료 중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몇 가지 적절치 못한 내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사실혼 관계에 있는 여성을 '값싼 매춘부'와 '사악한 간음자'로, 동성애자는 '죽음과 지옥'이 기다리는 자 등으로 표현돼 있다. 이 자료는 미국에 있는 바이블뱁티스트출판사가 만든 것으로 15세 학생들에게 배포됐다.

이 자료는 배포 직후 한 여학생의 어머니가 학교 측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당국과 정치권도 고개를 갸우뚱하거나 적절치 않다는 견해를 표시했다.

교육부의 한 관리는 그런 자료가 학생들에게 배포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다소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고, 노동당의 크리스 힙킨스 교육담당 대변인은 학습 자료를 거두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질랜드 비종교 교육 네트워크의 피터 해리슨도 그런 학습 자료를 배포한 것은 뉴질랜드 인권법과 권리장전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학교 측은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며 맞서고 있다. 제프 스미스 교장은 보건 과목은 앞으로 직업을 그쪽 분야에서 찾으려는 학생들을 위한 것으로 학생들이 지금 이 세상 사람들이 가진 다양한 견해에 대해 배워야 앞으로 정확한 정보에 바탕을 두고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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