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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19대 국회 마지막 예결위, 총성 없는 입성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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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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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19대 국회의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에 입성하려는 여야 의원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내년 총선을 앞둔 현 시점에 예결위에 입성할 경우, 내년도 지역구 예산 확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18일 현재 새누리당에서만 예결위를 희망하는 의원이 무려 70여명에 달한다. 전체 예결위원 50명 가운데 새누리당 몫(26명)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2.7대 1에 육박한다. 지난해 약 50명이 신청한 것과 비교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19대 국회의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입성하려는 여야 의원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사진은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학재 새누리당 간사와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왼쪽) 모습.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현 예결위원을 제외하면 웬만한 지역구 초·재선 의원은 다 손을 든 셈이고, 비례대표 중에서도 지역구 조직책인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은 의원을 중심으로 신청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당내 의원들로부터 예결위원 신청을 받지 않았지만 원내지도부는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여야를 막론하고 예결위 인기가 치솟는 것은 내년 총선이 임박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여야 의원들은 올해 말 내년도 예산 심사에서 지역구 관련 예산을 얼마나 따내느냐가 내년 4월 총선 후보 결정과정에 중대변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예결위를 신청한 새누리당의 한 초선 의원은 “공무원연금, 국민연금 등 요즘 이슈가 많은데 사실 지역구에서는 거대 담론보다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을 얼마나 따오느냐가 평가 1순위”라며 “예결위에 들어가면 아무래도 예산 확보에 유리하니 (예결위에) 줄을 설 수 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특히 여야 구분 없이 정치개혁 요구가 큰 가운데 지역 주민의 의견을 묻는 상향식 공천이 이뤄질 경우 의정보고서에 예산 반영 실적을 담아 ‘능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면 타 후보보다 표심 잡기가 쉬울 것이란 판단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야 원내지도부는 예결위 분배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예결위 경험과 지역 안배를 원칙으로 한다지만, 불만이 제기되면 예결위 구성에 따른 후폭풍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조 수석부대표는 “예결위를 안 해본 의원에게 기회를 줘야 하고 지역별 예산 반영을 위한 시도별 안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춘석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도 “19대 국회 마지막이니 지금까지 기회를 갖지 못한 의원들 위주로 해서 지역별 고려까지 염두에 두고 배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내부적으로 총선 직전 예산 심사라 여야 간 대립이 격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대야(對野) 전투력이 높은 의원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또 이번 예결위 구성이 내년 총선에 대비한 정책·공약 개발과도 연관성이 깊은 만큼, 유승민 원내대표가 공들이는 총선정책기획단을 뒷받침할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도 예결위 구성을 내년 총선 전략과 맞물리게 할 계획이어서 예산 전문성을 갖추고 야성이 짙은 의원을 전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날 오후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예결위 구성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편 예결위원장 자리를 두고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간 소지역주의 집안 싸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호영 새누리당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은 청와대 정무특별보좌관직까지 사임하며 도전장을 던졌고, 현재 국회 윤리특별위원장인 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을)은 당 '관행'을 내세우며 남은 상임위 임기 1년을 예결위에서 보내겠다며 당내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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