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국제유가에 투자자들 인내심 잃어…WTI 매수율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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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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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유가 반등 이후 추가 상승 부재…OPEC ‘감산 불가’ 원칙 변함 없을 듯

국제유가[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제유가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자 유가 상승에 투자한 헤지펀드와 투기세력이 점점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에 대한 투기세력의 순매수 포지션(net-long position)은 지난 주말 2.1% 떨어졌다. 유가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 역시 두 달 이래 최저치로 내려갔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말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국들이 ‘가격 지지’에서 ‘시장 점유율 고수’로 정책 방향을 바꾸면서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배럴당 115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올해 초 40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최근 반등세를 보인 유가는 60달러선까지 회복했지만 이후 추가 반등은 이어지지 않고 있다.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 동력이 더이상 생기지 않으면서 투기세력이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점점 접어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게다가 미국 셰일업체와 경쟁 중인 OPEC가 석유 생산량 감산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앞으로도 당분간 유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자 OPEC의 주축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석유 생산을 하루 평균 16만 배럴까지 올렸다. 이는 2012년 12월 이후 최대 생산량이다. 이 같은 사우디의 최근 생산량을 봤을 때 OPEC의 ‘감산 불가’ 원칙이 다음 달 5일 열리는 석유장관 회담에서도 바뀌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런 연구원은 “실질적인 석유 공급량 감소를 확인하기 전까지 유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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