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머지않아 스마트폰의 구글 검색창에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5일(현지시간) “구글이 수주 내에 모바일 검색 결과 창에 ‘구매(BUY)’ 버튼을 달 것”이라며 “이 버튼을 클릭하면 업체 페이지로 이동해 사이즈, 색상, 배송 조건을 선택해 물건을 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모바일 검색 결과에 구매 버튼이 제공되지만 실제 상품 구입은 구글이 아닌 소매업체를 통해 이뤄지는 방식이다.
WSJ는 구글이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든 이유로 ‘스마트폰 증가’를 들었다. 앞서 구글은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10개국에서 PC(개인 컴퓨터)를 통한 검색보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검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글은 소매업체들에게 “소비자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쇼핑을 할 때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구매 버튼을 도입하는 것”이라며 “구매버튼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시스(Macy’s)’와 같은 대형 소매 업체는 현재 구글과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페이스북도 구글의 '구매' 버튼과 비슷한 기능을 지난 3월 내놨다. 자사 메신저 응용프로그램(앱)에 송금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송금을 하거나 결제할 때 다른 앱으로 넘어가는 불편을 해결하려고 자체 송금 기능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몇 달 안에 미국 내 사용자에게 적용될 예정이며, 미국 은행이 발행한 비자나 마스터 직불카드가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업체들의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로 사이트에 나온 광고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물건을 사는 방식 등 모바일 구매서비스가 다양한 형태로 확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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