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일초 이철주(74)화백이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꽃보다 아름다워라>개인전을 펼친다.
20일부터 지상 1층 전시장에서 여는 이번 전시에 먹이 담긴 한지를 가로, 세로 같은 크기로 작게 자르고, 그 소립자들을 붙였다 떼었다를 수십 번 반복하여, 새로운 세계를 만들었다. 하나 하나의 개체가 연결하고 조화를 이루며 새롭게 탄생되는 공간의 조화는 마치 인생사와 같이 필연에서 우연으로 또 필연으로 끝을 내고 있다. 여백 없이 먹의 농담으로 화면을 가득 채워 논길을 끈다.
작가는 1970년대부터 동양화의 본질적 색채를 추구하며 인물화와 실경산수를 그려왔다. 1990년대 이후 <우주로부터> 연작 시리즈를 시작으로 구상과 추상이 만나는 전환으로 현실에 대한 작업보다 심상을 표현하는 작업으로 확장됐다. 2000년대에 이르러 작업은 또 한번 전환되어, 필선과 표현은 절제되고 단순화 되었으며, 구체적인 형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무제>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이후 작가는 커다란 한 폭에 먹으로 이루어진 사각형의 작은 조각들 맞추어 ‘획’과 ‘우연’이 만들어내는 “우연사출”의 개념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을 작업했다.
이번 전시는 수묵이 주는 숭고하고 진중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만날 볼 수 있다. 전시는 31일까지. 02-735-9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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