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순이 술자리 시비 끝에 박모씨(34)를 폭행, 박씨의 눈 주위 뼈가 함몰돼 6주간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채널A가 18일 보도했다.
“식당 앞에서 수차례 얼굴과 몸을 가격당했다”는 박씨의 주장에 황철순은 “많이 다쳤기 때문에 사과했지만, 남자들끼리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2대 때렸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황철순은 보도 이후 19일 SNS에 “기자 참 무섭다. 사건 정황은 쏙 빼고 그걸 단독 보도라고 구미가 당기게끔 예술로 기사 쓰시네. 통화로 그렇게 얘기했는데 앞뒤 다 자르고, 없던 환경과 분위기도 나오고 뭐? 술집에서 옆 테이블과 시비? 참나,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가”라며 불쾌함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황철순은 "상황이 어찌 됐든 상해를 입힌 부분에 대해선 명백히 잘못한 것이기에 병원으로 찾아가서 무릎 꿇고 사과를 했다. 욕이라는 욕 다 먹고 1000만 원에 합의를 시도했다”며 "상대 왈, 알려진 사람이 왜 그랬냐며 5000만원 달란다. 그리고 몇일 후,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자가 연락 온다. 1000만원에 합의 보게 해줄 테니 자신한테 500만원 달란다. 그러고 보니 조수석의 그 여자, 병원에서 곧 결혼할 여자라고 본 그 여자가 아니었다”고 썼다.
황철순은 "잘못한 것에 대해선 언제든 반성하고 벌을 감수하고 있지만, 조금 알려졌다고 이런 것을 악용해 공갈 치는 것은 나도 가만있지 않으련다. 공인? 방송인? 어설픈 위치가 만들어 낸 자리 때문에 나는 혜택보단 눈치와 욕을 더 많이 받아왔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황철순은 “국민의 사랑? 국민의 세금? 그런 거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7년 동안 내 돈으로 대회 준비하고, 내 돈 내고 혼자 국제대회를 다니며 맨날 한국을 알리고 세계챔피언이 된들 뭐하나. 막상 자국에선 징그럽다, 과하다고 욕밖에 더 했냐?”며 “좋은 취지의 행동과 방송은 쥐똥만 하게… 이딴 거 터질 때만 허위와 과장으로 공인 방송인 들먹거리는데”라며 “그딴 거 안 하고 맙니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까지 큰 이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황철순은 2010 라스베가스 월드 챔피언십 보디빌딩 라이트급. 2012 머슬매니아 피트니스 아메리카 프로 등 각종 피트니스 대회에서 우승한 스포츠 트레이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