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드러나는 중국 인터넷은행...금융 클라우드 서비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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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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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 자체 개발 금융클라우드 서비스 선보일 예정

  • 텐센트, 15분만에 대출 가능한 소액신용대출상품 '웨이리다이' 출시

[그래픽=아주경제 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텐센트, 알리바바 주도로 설립된 인터넷은행들이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알리바바 은행'은 자체 개발한 고도의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며, '텐센트 은행'은 최근 이미  '제1호 온라인 대출상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저장 왕상은행(網商銀行)'은 금융 클라우드에 기반해 여·수신 등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한 중국 최초 상업은행을 목표로 영업을 준비 중이다.

알리바바 산하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알리윈'에서 자체 개발한 금융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오션베이스’ 가 왕상은행의 코어뱅킹 시스템이다. 

금융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정보 보안이나 원격 장애복구는 물론 빠르게 늘어나는 업무량에도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복잡한 인터넷 금융업무에 제격으로 전산 관련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자체 통제 가능한 핵심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코어 뱅킹을 비롯한 전반적인 은행 시스템 운영에 있어서 IBM·오라클·EMC 등 외국계 IT 기업에 종속되지 않는다. 향후 인터넷은행 후발주자에게 관련 알리바바의 금융 클라우드 관련 기술·플랫폼도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한 중국 은행업계 인사는 "금융 클라우드 기반 코어 뱅킹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왕상은행이 처음"이라며 "향후 중국 금융업계 금융 인프라설비 플랫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설립 초기부터 기술·시스템 방면에서 고도의 수준을 선보이기 위해 왕상은행 영업 준비 과정도 지연되고 있다.  왕상은행은 지난 해 은감회가 설립 허가한 민영은행 5곳 중 유일하게 아직 영업 허가를 받지 못했다. 5월초 은행관리감독위원회(은감회)로부터 영업 개시를 위한 심사를 받고 최종 수락만을 남겨두고 있다. 늦어도 6월 안으로 공식 영업을 개시할 전망이다.

중국 최초로 당국의 설립 허가를 받은 텐센트 주도의 ‘웨이중은행(微衆銀行·위뱅크)’도 지난 15일 ‘웨이리다이(微粒貸)’라는 온라인 소액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12월말 공식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시범영업을 시작한 지 약 5개월 만에 실질적인 첫 걸음을 내디딘 것. 

대출서비스는 텐센트가 운영하는 PC메신저 QQ가 제공하는 결제서비스 'QQ첸바오'를 통해 24시간 연중무휴로 신청할 수 있다. 대출신청에서부터 심사, 그리고 집행까지 15분이면 충분하다. QQ첸바오에 연계된 은행계좌로 즉각 돈이 입금된다. 무저당·무담보 대출로 원할 때 언제든 상환도 가능하다. 하루 이자가 0.05%로 연 이자로 환산하면 18% 정도다. 

이번 소액신용대출 상품을 기초로 텐센트는 8억명의 QQ메신저 이용자와 4억명의 위챗 이용자 등 광범위한 고객군을 기초로 펀드, 증권, 보험, 신용카드 등 폭 넣은 방면에서 업무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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