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노동의 질과 안정성이 담보되는 양질의 일자리(decent job) 창출을 위한 기업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유엔 글로벌콤팩트가 개최한 한국 지도자 정상회의에 참석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책임과 역할'이라는 주제로 축사를 했다.
유엔 글로벌콤팩트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과 윤리경영을 촉진하고 장려하기 위한 유엔 산하 비영리기관으로 2006년 출범해 세계 145개국에 1만2000여 회원(8800개 기업회원)을 두고 있다. 한국에는 한국전력공사,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280여 회원이 있다.
최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제공은 최고의 복지로서 소득증대는 물론 근로자의 자아실현을 가능하게 해 근로자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통합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렴한 사회를 위한 기업의 반부패 문화 확산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부총리는 "부패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 종국에는 기업의 평판과 경쟁력을 저하시킨다"면서 "기업이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업이 인권보호의 주체라는 막중한 책임의식을 자각하고 기업 내외부의 고객들을 관리해야 한다"면서 "고객과 직원들을 품위와 존경으로 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은 기업시민으로서의 기본적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극적 기후 변화 대응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살고 싶은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기업의 능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온실가스 감축 경영, 친환경 기술 개발 등 기업의 적극적인 환경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기업은 정부, 시민사회와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대립적인 존재가 아니다"면서 "기업이 다른 사회적 주체들과 협력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책임 있는 기업시민으로 행동할 때 장기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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