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작년부터 상암·고덕·자양 등 자전거친화마을 3개소를 조성한 이후 올해 6개소가 추가된다고 19일 밝혔다.
자전거를 생활 속에서 쉽게 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로 오는 10월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간단히 말하면 마을 단위의 소규모 자전거 활성화 거점인 셈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한강·지천이나 간선도로 등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형성됐던 자전거도로를 기반으로, 앞으로 주택가 및 아파트 단지 단위의 자전거 도로망을 촘촘하게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로 마을→자치구→시 전체로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다.
자전거친화마을로 지정되면 관련 도로는 물론 안전시설 보수·확충이 이뤄진다. 아울러 자전거 보관대, 공기주입기 등 편의시설 정비, 공유자전거 운영, 안전교육 프로그램 등이 집중 지원된다.
이번에 선정된 6곳은 현재 자전거 수요가 많지만 기반시설이 부족하거나 향후 자전거 이용이 늘어날 가능성을 지닌 지역이다.
생활자전거 이용자 중심의 △가양1·2동, 등촌3동(강서구) △신도림동(구로구), 출·퇴근용 수요가 많은 △신사동(관악구) △내곡보금자리(서초구), 통학생이 집중된 △이촌1동(용산구) △명일·상일동(강동구) 등이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매년 공모를 거쳐 해마다 5개소 이상씩 자전거친화마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주민 참여 및 홍보 프로그램, 주민 참여도, 자치구 추진 의지 등에 중점을 둔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내 전체에서 자전거도로 설치 등 큰 뼈대를 잡아가는 것과 병행해서 소규모 마을 단위의 이용을 늘리겠다"며 "자전거가 생활 일부로 자리잡는 날에 대비해 안전하면서 편리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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