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한주완, 냉온 정수기같은 양면성으로 시청자 몰입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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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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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화정']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화정' 한주완의 두 얼굴 매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냉정'과 '온정' 사이를 오가는 양면성이 호기심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 11회에서 강인우(한주완)는 친구 홍주원(서강준)의 집을 찾아갔다가 그곳에 머물던 정명공주(이연희)를 만났고, 그녀가 남장여인임을 알아차렸다.

그 사실을 몰랐던 주원은 자신을 질책하며 허탈에 빠졌고 인우는 "몰라 본 네가 등신"이라고 농담을 던지며 주원을 위로했다. 이 장면에서 꽃가지를 든 채 주원에게 꽃잎을 흩뿌리던 인우의 모습은 조선판 '꽃을 든 남자'처럼 부드럽고 온화했다. 한양의 여인네들이 그를 가리켜 '상미남'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음 순간 돌아서는 주원을 향해 던지던 싸늘한 표정은 "갑자기 왜 저렇게 돌변하지?"라는 시청자의 의구심과 함께 섬뜩한 느낌마저 안겨줬다.

또한 인우는 주원을 견제하려는 아버지 강주선(조성하)과 의견 대립을 보이면서 "종년에게서 태어난 자식을 그래서 적자로 만드셨느냐?"고 말했다. 처음으로 인우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강인우는 강주선의 서자로서 노비의 몸에서 태어난 천출이었다.

이처럼 많은 사연과 비밀이 숨겨진 인우의 모습은 연기파 배우 한주완의 존재감으로 인해 현실적 공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능글능글한 기행을 일삼는 허균(안내상)과 냉엄한 카리스마의 강주선이 성격상 대척점에 서 있는 캐릭터라면 인우는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인물이다. 꽃미남의 미소 속에 감춰진 비수,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하면서도 아무 것도 가질 수 없는 인우의 운명과 냉온 정수기 같은 이중적 매력은 앞으로의 스토리를 이끌고 갈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린 시절 부마 후보에 뽑히면서 "나는 나중에 공주마마와 혼인할거야"라고 말했던 인우가 과연 '공주의 남자'가 될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삼각 로맨스가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화정'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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