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육포럼 개막…향후 15년 교육 발전 목표 논의

출처 : 유네스코 EFA 보고서[유네스코]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향후 15년간 세계 교육 발전 목표를 논의하는 2015 세계교육포럼이 1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렸다.

1차 회의는 1990년 태국 좀티엔, 2차는 2000년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에서는 ‘모두를 위한 교육(EFA)’운동과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성과 종합평가, 향후 국제사회의 미래 교육의제와 교육목표를 설정한다.

이번 행사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비롯한 7개 국제기구 대표와 150여 개국 100여명의 장·차관을 포함한 정부대표단, 시민단체, 국내·외 석학과 함께 세계 각국의 교육 정책 결정자 등 15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축사, 세계은행, 유엔아동기금, 유엔 여성기구 등 공동 주최 기관 대표들의 연설에 이어 전 세계 아동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힘써 온 201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카일라쉬 사티아르티와 유네스코의 기초·고등교육 특사로 활동하고 있는 셰이카 모자 카타르 국왕 모후가 특별연설을 했다.

이들은 ‘교육을 통한 삶의 변화’라는 이번 포럼 슬로건을 실현할 수 있도록 국제 사회가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22일까지 열릴 이번 포럼에서는 평등하고 포용적인 교육, 양질의 교육과 평생학습 등을 주제로 전체회의와 주제별 토론, 다양한 분과회의를 통해 국제 사회의 폭넓은 교육 이슈를 논의할 예정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을 통한 국가 발전 경험을 소개하는 특별세션 등을 통해 세계와 공유에 나선다.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 내놓을 선언문에서는 2030년까지 모두를 위한 평등하고 포용적인 양질의 교육을 보장하고 평생학습을 진흥하는 것을 교육비전으로 내세우면서 교육받을 권리와 접근성, 교육형평성, 포용, 양질의 교육, 평생학습기회를 핵심메시지로 제시할 예정이다.

포스트 2015 교육비전을 위한 10개 세부목표로 양질의 평등한 무상 초등 및 중등교육 보장, 양질의 영유아보육 및 취학전 교육기회 접근성 보장, 직업 기술을 습득한 청년.성인의 수 확대, 교육 내 성차별 제거 및 취약계층의 동등한 접근 보장, 성인의 문해 수리력 달성 보장, 지속가능발전 교육, 인권.성평등.평화.비폭력 문화증진.세계시민교육 등을 채택할 방침이다.

유네스코(UNESCO)가 펴낸 EFA 세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11년 6900만명의 청소년들이 학교를 다니지 않았고 2004년 이후 이 수치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37%의 청소년들만 중등교육을 이수했고 저소득 국가의 빈곤층 중에서는 14%만 중등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의 최빈곤층 가정 여아는 2111년이 돼야 중등교육을 이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성인이 돼 글을 읽을 수 있는지 여부인 성인문해의 경우도 개선의 여지가 없는 가운데 2011년에는 성인 비문해자가 7억7400만명에 달하고 2000년 이래로 단 1%포인트만 감소했다.

성인비문해자의 수는 2015년까지 7억4300만명으로 근소하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분의 2는 여성으로 개발 도상국의 최빈곤층 젊은 여성은 2072년에나 성인문해 보편화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성불평등에 있어서도 2011년 기준 초등교육에서는 단 60%의 국가만이, 그리고 중등교육에서는 38%의 국가만이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2억5000만명의 아동은 이 중 절반이 4년 이상의 학교 교육을 받았지만 기초 기술을 배우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한 연간 비용은 129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교사에 투자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