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정부가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를 무더기로 승인했다. 이는 최근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경기부양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거시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18일 6개 항목의 대형 교통 인프라사업을 승인했다고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이 19일 보도했다. 그 규모만 총 2438억 위안(약 42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들 6개 프로젝트는 지방도시를 연결하는 4개 간선 고속철도 신설과 2개 주요 도시 전철 노선 확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체적으로 지린(吉林)성 퉁랴오(通遼)시와 베이징-선전 고속철도(京沈高鐵)의 신민북역(新民北站)을 잇는 철도 신설에 220억1000만 위안이 투입된다.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시, 화이안(淮安)시, 옌청(鹽城)시를 잇는 고속철, 네이멍구(內蒙古) 츠펑(赤峰)시와 랴오닝(遼寧)성 카줘(喀左) 구간을 잇는 고속철 사업에 각각 414억9000만 위안과 204억4000만 위안이 책정됐다.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와 칭다오(靑島) 구간을 고속철로 연결하는 사업에도 599억8000만 위안의 자금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밖에 쓰촨성 청두(成都) 지하철 건설 사업(2013~2020년)에 467억2000만 위안, 광시(廣西) 자치구 난닝(南寧)시 지하철 사업(2015~2021년)에 529억3700만 위안이 투입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올해 1분기 6년래 최저치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데 이어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내놓자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기준금리를 잇달아 낮추는 등으로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일부 산업에 있어 과잉공급 문제가 해결되는 등 경제성장률을 일정 부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분기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쳐 최근 1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중 인프라 건설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20.4%나 증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