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젊은국악인 ‘빛나는 불협화음’의 마지막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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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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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24일 퓨전국악 축제 야외공연장 연희마당에서 펼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젊은 국악인들이 펼치는 5월의 국악축제 ‘빛나는 불협화음’이 이번 주말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남은 불씨의 열기를 더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23~24일 저녁 7시, 야외공연장 연희마당에서 ‘빛나는 불협화음’의 마지막 무대를 마련하고, 총 4팀의 연주단체의 무대를 선보인다.

 23일에는 ‘최고은 밴드,’와 ‘에스닉 팝 그룹 RA:AK’이 24일에는 ‘권정구와 베르디아니’, ‘불세출’이 한 무대에 올라 퓨전국악과 월드뮤직, 팝, 재즈 등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는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무대를 여는 ‘최고은 밴드’는 판소리로 다진 매력적인 음색과 따뜻한 감성이 돋보인다. 소박한 어쿠스틱 사운드와 포크, 재즈, 월드뮤직, 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시도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리더 ‘최고은’은 이미 국내뿐 아니라 일본 후지TV 2013 아시아 버서스(Asia Versus) 최종 우승, 2014 영국 그래스톤베리(Glastonbury) 초청 공연 등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4년 정규앨범에 수록된 ‘뱃노래’, ‘아리랑’, ‘봄’, ‘노스텔지어(Nostalgia)’, ‘My Side’를 선보인다.

 공연을 앞둔, 최고은은 “한국적인 정서가 묻어나는 민요곡을 통해, ‘최고은 밴드’가 갖는 음악적 정체성을 느껴주시기 바란다”며, “그 동안 판소리를 익히며 체화된 우리음악의 멋과 맛이 객석에 자연스럽게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7년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 대상 수상곡 ‘난감하네’로, 혜성처럼 등장한 ‘에스닉 팝 그룹 락(RA:AK)’은 한국음악과 대중음악을 결합시킨 ‘에스닉 팝’ 장르를 개척해 활동하는 팀이다. 전통음악을 토대로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하며, 작곡과 편곡, 녹음과 프로듀싱까지 진행하는 탄탄한 실력과 끈끈한 호흡을 자랑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창부타령’, ‘난감하네’ 를 비롯해 판소리 ‘흥부가’에서 모티브를 따 온 ‘아빠가 Money’, 판소리 ‘춘향가’에 새로운 시각을 더한 ‘이~몽룡아’등을 선보인다. 판소리에 대한 이들의 진지한 해석과 유쾌한 음악적 감각을 동시에 맛볼 수 있을 것이다.

 24일의 무대는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권정구’에 의해 2001년 창단된 ‘베르디아니’가 문을 연다. 클래식기타와 국악기의 조화로운 앙상블을 이뤄가고 있다.

 권정구 외에 노은아(해금), 가민(피리/생황), 윤소라(아쟁), 서수복(타악), 변정인(비올라)이 함께 할 이번 무대에서는 ‘바람이 전하는 말’, ‘사계(봄날의 첫사랑, 여름의 로토루아 호수, 가을 은행나무 아래, 겨울의 눈꽃)’, ‘여름의 태양’, ‘칼의 노래’ 등을 선보이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음악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5월 주말을 국악 축제로 물들인 ‘빛나는 불협화음’의 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팀은 전통음악 어법에 충실하면서도 이 시대, 현대인의 감성에 맞는 한국음악을 선보이는 창작국악그룹 ‘불세출’이다.

 8명의 남성 연주자로만 구성된 ‘불세출’은 2007년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아리랑상 수상을 시작으로 2008년 뉴욕과 2009년 파리 공연 등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 대금, 피리 등의 국악기와 어쿠스틱 기타가 어울리며 전통 음악 어법의 틀 속에서 ‘불세출’만이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다.

 팀의 리더 김용하는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지옥가’의 경우, 동해안 오귀굿 장단이 쓰여 역동적이고 남성적인 힘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솟아오르는 신명을 한껏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료 전석 5000원.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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