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상장 中기업 '성장 기대'...부정적 이미지는 극복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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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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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 푸젠성 장저우시 완리 사옥에서 기업설명회가 열린 뒤 완리 임직원을 비롯해 한국거래소, 증권사 관계자 등이 완리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부원 기자]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국내 증시에 상장한 일부 중국 기업들이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중국에서 개최한 '코스닥 상장 외국기업 현지 기업설명회(IR)'에서도 기업 관계자들은 막연한 불신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12일 IR을 가진 외벽용 세라믹타일 제조업체 완리는 산업은행이 2대 주주(13.3%)라는 게 특징이다. 완리 IR을 대행한 김상배 밸류씨앤아이 대표는 "산업은행이 분기별 현장실사를 통한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산업은행의 사전승인 없이는 대주주의 지분 매각도 불가능하다"며 투명경영에 힘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완리가 18일 공시한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478억7000만원, 영업이익은 46.9% 늘어난 111억3300만원이다.

13일 IR을 진행한 에스앤씨엔진그룹은 잔디깎이 생산 부문에서 다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으로, 자동차 기어 및 모터사이클을 함께 생산·판매하고 있다.

같은 날 IR을 한 패션 캐주얼 전문기업 차이나그레이트스타는 TV광고 및 판매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다만, 세 기업 모두 올해 주가는 약세다.

완리의 경우 1월2일 3245원에서 2875원까지 주가가 떨어졌다. 에스앤씨엔진그룹은 2720원에서 1575원으로, 차이나그레이트스타는 2900원에서 2455원까지 내려갔다.

무엇보다 중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배 대표는 "완리는 한국 주요 건설사에 제품을 공급할만큼 높게 평가받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중국 제품에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우여우즈 차이나그레이트스타 대표는 "상장 초기부터 한국사무소를 설립할 정도로 기업 공개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한국사무소를 자주 방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IR에 참석한 박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 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아 투자가 쉽지 않다"며 "정보가 부족한 기업에 대해선 신중해야겠지만, 기업 정보와 실적 등이 투명한 기업에는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은 16곳으로, 이중 6곳은 상장폐지돼 현재 10개 기업이 상장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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