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파는 하이마트, 외국인은 '사자'...엇갈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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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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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주가 추이

                                                                                [출처: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최근 롯데하이마트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롯데하이마트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기관은 차익실현에 나선 것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롯데하이마트 주식을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9일까지 2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순매수 금액은 392억2600만원에 달했다.

외국인 지분율도 4.88%에서 7.05%로 늘었다. 이 기간 주가는 20%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기관은 같은 기간 6거래일을 제외하고 계속 주식을 팔아치웠다. 순매도 금액은 80억2300만원 수준이다.

롯데쇼핑은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8% 증가한 354억원, 매출은 7% 늘어난 8589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점포매출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으나 샵인샵 점포수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 2년간 약 100여개의 샵인샵 점포가 출점됐다. 모바일·PC와 백색가전이 각각 전년대비 7%, 9% 증가했다.

특히 생활가전은 샵인샵 확대로 인해 전년대비 20%나 급증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세와 낙관적인 전망이 외국인 매수세를 이끌었지만, 기관들은 단기적인 차원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율이 낮은 롯데하이마트에 외국인들의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며 "실적이 좋아지면서 들어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샵인샵 점포당 매출 개선 속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영업이익률 5% 회복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2분기에는 모바일과 에어컨 매출 증가로 상품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도 서프라이즈였지만 2분기도 더욱 기대해볼만 하다"며 "올해는 오픈 1년 미만 신규점포 비중이 2%로 가장 낮아져 영업효율성이 극대화되고, 지난해 이연수요된 계절가전의 판매 및 부동산 거래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롯데하이마트 목표주가를 9만2000~10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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