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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국제유가가 '성패를 좌우하는 지점'에 도달했다"며 "회복된 달러 강세가 이어질지가 주요 변수"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 이란 석유국영회사(NIOC)]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브렌트유 가격이 5년 안에 배럴당 55달러로 지금보다 10달러정도 더 떨어질 것으로 골드만 삭스가 전망한 가운데 미국 유력 투자전문지 마켓워치가 “국제유가는 ‘성패를 좌우하는 지점(make-or-break point)'에 도달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 삭스 전망치는 2020년 선물가 기준으로는 20달러 낮은 수준이다.
마켓워치는 “뉴욕 시장의 서부텍사스유(WTI)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달에 60달러를 웃돌았다”면서 “하지만 미국 등의 재고 증가가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포렉스닷컴의 파워드 라자크자다 기술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WTI 가격이 배럴당 61.70달러로 ‘가격 탈진 점(price exhaustion point)’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간의 유가) 상승장이 멈춘 상황에서 배럴당 60달러라는 심리 선이 석유 거래인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TN의 다린 뉴섬 선임 애널리스트도 “그간의 유가 반등세가 끝날 시점에 도달했는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회복된 달러 강세가 이어질지가 주요 변수”라고 뉴섬은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이날 골드만 삭스가 발표한 지난 15일자 보고서를 언급하며 “기업의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도 장기적인 유가 약세 요인”이라며 “WTI가 2020년까지 50달러로 떨어지면 미국 셰일유 생산의 채산성도 맞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에서 “석유 생산 비용 곡선이 급격히 하락하는 것은 미국 셰일유 업계의 거품이 빠지는데 크게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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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같은 날 또 다른 기사에서 “유가 상승에 베팅한 헤지펀드 등 투기 세력이 갈수록 인내심을 잃어간다”고 전했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집계에 따르면 WTI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주에 2.1% 감소했다. 지난 2개월 사이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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