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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투자처 없어"…시중자금 단기화 비율 8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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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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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금융권을 떠돌고 있는 자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중 자금 단기화 비율은 8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리를 내려 돈을 풀었지만 실제 수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시중의 총유동성(Lf·평잔 기준)에서 현금과 인출이 자유로운 수시입출식 예금, 요구불 예금을 합친 협의통화(M1)가 차지하는 비중은 20.7%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3월 21.5%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당시인 2008년 9월 16.8%에서 2011년 초 20%를 넘어섰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2012년 9월 18.2%까지 떨어졌다. 이후 단계적으로 올라 작년 12월 20.4%로 20%를 다시 넘었고 1월 20.3%, 2월 20.6% 등으로 20% 선을 웃돌았다.

M1은 지난 3월 평잔기준 600조7199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5%나 증가하면서 600조원 선을 돌파했다. 3월 M1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 15.5%는 2010년 2월 15.9%를 기록한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시중 자금의 단기부동화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수신금리가 급격히 하락해 이자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돈을 수시로 찾을 수 있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의 3월 잔액은 386조84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0% 늘었다. 반면 M2에 포함되는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875조125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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