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신화 통신]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애플이 1년여 전 텔레비전(TV) 제조 사업을 포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WSJ는 애플의 TV 프로젝트 관계자의 증언을 인용, 애플이 10여년 전 부터 TV 개발을 위해 연구를 진행해 왔으나 1년 전쯤 사업 포기를 결정하고 관련 팀을 해체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애플은 초고해상도(UHD) 디스플레이에 센서가 장착된 카메라를 달아 화상통화까지 할 수 있는 TV를 만들 계획이었다. 또 TV를 껐을 때는 디스플레이가 투명해지는 기술도 개발해 2010년에는 특허를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은 TV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경쟁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애플의 사업 포기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치열한 TV시장에 뛰어들기에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애플 경영진이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애플은 혁신적인 기술과 사용이 쉬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 영역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TV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TV 셋톱박스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07년에 셋톱박스를 처음 내 놓았으며 2012년 이후에는 새로운 성능의 기기를 내 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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