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백재현의 과거 발언이 다시금 화제다.
지난 2012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백재현은 '개그콘서트'를 그만 두게 된 이유'에 대해 "레슬링 개그코너를 1년 정도 했는데 당시 레슬링 대표 선수인 이왕표와 링 위에서 던지고 맞는 연기를 했다"고 입을 열었다.
백재현은 "인기는 올라가고 행사도 많이 들어왔다. 한번은 행사 요청 전화가 왔는데 출연료 2000만원을 준다고 하더라. 흥분돼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레슬링복을 챙겨오라고 하고, 상대 선수는 캐나다 선수라고 하는데 순간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백재현은 "내 직업은 개그맨인데, 많이 하는 것은 레슬링이 되니 혼란이 왔었다. 그래서 한달간 연락을 두절하고 여관 생활을 했다. 내 삶과 꿈이 너무 멀어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때 왜 그랬는지 후회된다. 충분히 연출과 희극인으로서 병행할 수 있는데 말이다"라며 당시 행동에 후회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백재현은 오전 3시쯤 서울 명륜동 모사우나 수면실에서 자고 있던 남성의 성기를 만지는 등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백재현은 성추행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으며,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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