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여야 대표 등 현역 정치인을 큰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방문 중인 반 총장이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반기문 대망론’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데일리한국’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응답자의 36.4%가 반 총장을 지목했다.
특히 반 총장은 연령대·지역·지지층 등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세대별 조사에선 △20대(41.8%) △30대 (34.2%) △40대(34.8%) △50대(35.0%) △60대 이상(36.6%) 등 고른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권(45.0%) △서울(41.2%)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여야 지지층과 무당파층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현역 정치인들이 세대와 진영에 따라 극과 극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여야 대표는 나란히 2위∼3위에 올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1.2%,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0.3%를 기록했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7.8%) △김문수 전 경기지사(4.3%)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3.7%) △안희정 충남지사(2.3%)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2.2%) △남경필 경기지사(1.4%) △원희룡 제주지사(1.3%)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과 16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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