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 6일 정부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관련 규제 개선 발표 이후 법원 경매에서 그린벨트 내 토지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초 국토교통부의 그린벨트 규제 개선 방안 발표 이후인 지난 7일부터 19일까지 그린벨트 내 토지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9.4%를 기록했다. 이는 규제 완화 방안 발표 이전인 올 1월~4월 평균 낙찰가율(55.8%)에 비해 23.6%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이 기간 낙찰된 그린벨트 내 토지 29건 가운데 10건이 100%에 육박하는 낙찰가율을 기록했고, 절반가량인 14건은 80%를 웃돌았다.
낙찰물건 중 18건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밀집해 있었으며, 7건은 지방광역시, 나머지 4건은 지방도 지역에서 낙찰됐다.
규제 개선 방안 발표 이후 평균응찰자수도 3.1명으로 올 1월~4월 평균(2.7명)과 비교해 0.4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번 규제 개선 발표 이후 그동안 토지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되던 그린벨트 내 물건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지역에 대한 조건부 해제인 만큼 신중한 입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6일 소규모 그린벨트(30만㎡ 이하) 해제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부여해 해제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그린벨트 규제 개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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