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월 크루즈법률 제정이후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해 20일 중국 상해에서 ‘크루즈유치 설명회(2015 Korea Cruise Sanghai Networking)’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중점 과제로 추진 중인 크루즈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중 크루즈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업무협력을 통해 양국 크루즈산업 발전을 이끌어 나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한국은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위원장, 경대수 위원, 윤명희 위원, 신정훈 위원, 이종배 위원을 비롯해 5개 지자체(부산, 인천, 제주, 전남, 강원) 및 부산·인천 항만공사 등 크루즈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 행사로 중국 상해국제크루즈 경제연구센터가 개최한 ‘2015 크루즈경제발전 써밋 세미나’에서 우리나라는 아시아 크루즈산업 동향과 외국 크루즈 선사들의 2016년 사업계획 등 크루즈 산업 정보를 교류하고 중국 크루즈 관련 고위급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한편 세미나 시작 전에 우리나라 5개 지자체와 상해우송코 국제크루즈 항발전유한공사 간에 ‘크루즈산업 발전에 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수부는 이번 MOU 체결로 기관 간 정보교류와 크루즈선 입출항 편의 제공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외국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후행사인 ‘2015 크루즈 유치 설명회’에서 전기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선상카지노 허용, 전용부두 확충, 크루즈 모항 육성, 한국형 크루즈 모델(환동해권의 신 크루즈항로 설계와 한류와 연계한 관광 컨텐츠) 개발 등 한국 정부 크루즈활성화 정책을 소개했다.
한국이 크루즈 기항지 관광 상품을 외국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에 실질적으로 홍보하고 비즈니스 상담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크루즈관련 기관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기항지 관광상품에 신뢰를 가지고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한·중·일·러 크루즈 항로 중심에 위치한 한국의 지리적 이점, 풍부한 관광자원 등을 부각시켜 향후 외국 크루즈 선사들이 한국 크루즈 산업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기준 장관은 중국 상해에서 행사를 마무리하고 21일 오후 귀국길에 상해→제주→인천→상해를 운항하는 코스타 세레나호(11만 톤급)에 승선해 크루즈 시설을 견학하고 선상 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선상카지노는 도박’이라는 크루즈산업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해양사고 우려를 불식시켜 국내 크루즈 관광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