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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변동 추이 [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이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5월 서울 아파트의 전체 거래량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봄 이사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비수기로 접어들었지만, 전세난 속 '내 집 마련'에 뛰어든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신고일 기준)는 총 790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6053건)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을 이미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봄 이사철 성수기와 전세난, 1%대 초저금리가 맞물리며 거래량이 급증했던 올 3월(1만3017건)과 4월(1만3859건)보다 거래량이 다소 줄었지만, 비수기인 평년 5월보다는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지난해 2월부터 16개월째 거래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원구(713건)가 주도했다. 이어 강서구(557건), 강남구(518건), 송파구(488건)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달 일평균 거래량(395건)이 계속 유지될 경우 총 거래량이 1만2000건을 넘어서면서 실거래 신고제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치인 2006년 5월(1만1631건)의 거래량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부터 나타난 매매거래량의 전세거래량 '역전현상'은 이달 들어서도 계속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세거래량을 추월한 것은 실거래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달 20일까지 집계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7907건)는 같은 기간 전세거래(5675건)보다 39.3%(2232건) 많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세거래가 매매거래를 앞선 곳은 종로구가 유일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전세난에 따른 학습효과로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내 집 마련'에 대한 욕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최근 아파트 매매시장에는 비수기가 사라졌다"며 "끝없는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의 수요가 꾸준하고 1%대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투자자의 자금도 몰리면서 당분간 서울 아파트의 매매거래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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