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전 세계 프로 스포츠 구단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구단은 프랑스 축구 리그 파리 생제르맹(PSG)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PSG는 올해까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 1(1부리그)을 3년 연속 제패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과 프로선수 연봉 조사기관인 스포팅인텔리전스가 공동으로 조사해 20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를 보면 파리 생제르맹 2014∼2015시즌 선수 평균 연봉은 910만달러(약 99억8000만원)에 달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860만달러)·FC바르셀로나(810만달러),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860만달러)보다 높은 액수다.
PSG의 선수단 연봉 총액은 2억2710만달러였다. PSG는 MLB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2억7280만달러)에 이어 2위를 달렸으나 개인당 평균 연봉에서 다저스를 앞질러 1위로 올라섰다. 다저스는 800만달러로 전체 5위에 머물렀다.
이는 ESPN과 스포팅인텔리전스는 13개 나라, 7개 종목에 걸쳐 세계에서 유명한 프로리그 17개의 333개 팀을 대상으로 선수 연봉을 조사한 결과다. 미국프로야구(MLB),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풋볼(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 미국 4대 스포츠는 물론 일본프로야구(NPB), 일본프로축구리그(J리그),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 프로축구리그, 인도 프리미어 크리켓 리그 등 투자를 아끼지 않는 프로리그가 총망라됐다. 조사 대상 선수는 총 9731명으로 이들의 연봉 총액은 170억9400만 달러(18조8000억 원)에 이른다.
스포팅인텔리전스는 “중동 ‘오일 머니’의 후원을 받는 구단의 선수들이 많은 연봉을 챙겼다”고 평했다.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는 PSG를 소유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국부펀드인 IPIC는 레알 마드리드를 후원하고, UAE 아부다비 왕족 출신인 셰이크 만수르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미국프로축구(MLS)로 진출했다.
추신수(33)의 소속팀인 MLB 텍사스 레인저스는 전체 333개 팀 중 50위(430만달러), 강정호(28)를 앞세운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88위(280만달러)를 차지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이대호(33)의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01위(95만달러), 오승환(33)이 뛰는 한신 타이거스는 212위(76만7000달러)를 달렸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7)는 ‘세기의 졸전’으로 쏟아지는 비난에도 천문학적인 대전료 덕분에 각각 2억5000만달러, 1억5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작년 소득 순위 1,2위에 올랐다. 스페인 프로축구의 간판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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