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울산의 동·서 교통축이자 랜드마크인 '울산대교'가 다음 달 1일 개통된다.
울산시는 남·동구를 직접 연결하는 울산대교가 지난 2010년 5월 착공한 지 5년 만에 다음 달 1일 개통한다고 21일 밝혔다.
울산대교는 현대건설사 등 9개사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울산하버브릿지(주)가 BTO 방식으로 건설했다. 사업비는 5398억원(민간투자 3695억원)이 투입됐다.
BTO는 사업시행자가 건설해 주무관청에 시설물을 귀속하고 관리운영권을 사업시행자에게 설정한 후, 일정기간 사업시행자가 운영하며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울산대교 구간은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일산동까지 본선, 접속도로 2~4차로, 총연장 8.38㎞이다.
주요 시설은 현수교, 접속교(2개소), 일반교, 램프교, 터널(3개소), 지하차도, 출입시설(입체 2개소, 평면 2개소), 영업소(염포산영업소, 예전IC영업소), 주유소·휴게소 등을 갖추고 있다.
울산대교는 순수 국내기술로 현수교를 설계 및 시공함으로써 새로운 공법과 기술 적용으로 국내외의 주목과 관심을 받았다.
주요 특징을 보면 울산대교는 주탑 사이의 거리가 1150m로 단경간 현수교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는 중국 룬양대교(1.4㎞), 장진대교(1.3㎞)에 이어 세 번째다.
초속 80m의 바람과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울산대교는 남구와 동구를 최단거리로 연결해 주민편익 증대 및 물류비용 절감, 지역 간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남구~중구(북구)~동구로 이어지는 도심 교통 체계를 남구~동구로 바로 잇는 울산대교는 두 지역 간 이동 시간이 20분이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남구 공업탑로터리~동구 일산동 찬물락사거리 구간(18.4㎞)을 승용차로 이동하면 최소 45분 정도 걸리지만 울산대교를 이용하면 18분으로 27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특히 교통량의 분산으로 기존 아산로와 염포로의 출퇴근시 교통체증이 완화되고 동구를 오가는 시민들의 통행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대교의 위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울산대교 전망대’도 울산대교와 짝을 이루는 관광 상품으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대교 전망대는 동구 방어동 산 410번지 일원 부지 4153㎡, 건축면적 802㎡, 연면적 992㎡, 지상 4층 규모(높이 63.2m)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홍보관, 카페테리아, 2층에는 엘리베이터실, 3층에는 실내전망실, 4층에는 실외 전망대가 각각 들어선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대교와 연계해 울주군 간절곶-남구 장생포 고래박물관-동구 일산유원지, 대왕암공원, 현대중공업-북구 강동종합관광단지로 이어지는 ‘산업관광 및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해 세계적인 관광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