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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최경주, “나이 들수록 몸 신축성 떨어져 뒤땅치기 잦아지는 것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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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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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오픈 첫날 73타로 마친 후 인터뷰…“자력으로 프레지던츠컵 대표로 뽑히기 위해 최선 다할 것”

최경주                                                                                               [사진=아시안투어 홈페이지]





최경주(SK텔레콤)가 21일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길이7241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1오버파 73타로 중위권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8시대에 티오프해 일찍 경기를 마친 그는 첫날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올 시즌 국내 대회에 처음 참가한다.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은.
“스윙이나 샷 감이 나쁘지 않다. 다만 그린이 딱딱해 그린 공략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주 미PGA투어 대회에서는 30도 이상 기온에 그린이 잘 받아줬는데 한 주 사이에 컨디션이 바뀌다 보니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는 3오버파를 쳤는데 올해는 2타를 덜 쳤다. 남은 54홀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컨디션 조절에 유념하고 연습을 좀 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후배들과 오랜만에 경기했는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후배들과의 경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후배들이 공격적으로 잘해 놀랐다.”

◆침체된 KPGA 코리안투어 활성화를 위해 한마디 한다면.
“어떠한 부분이 문제라고만 얘기하지 말고 전문가와 주변 관계자들이 함께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시기에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컨디션은?
“아무래도 예전의 집중력이 나오지 않는 것이 사실인 것같다. 18홀에서 두 번 정도 나도 모르는 샷 실수를 하곤 한다. 한 달 전 비제이 싱에게 물었다. “왜 자꾸 뒤땅을 치느냐?”고 말이다. 그랬더니 싱이 “너도 곧 나처럼 될거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몸의 신축성이 떨어져 임팩트 순간 클럽 헤드가 먼저 나오기 때문이다. 또 화요일 오전에 입국해 수요일 프로암대회 참가하고 오늘 본 대회에 나섰다. 낮과 밤이 바뀌었기 때문에 지금도 멍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곧 내 컨디션을 회복할 것이다.”

◆미PGA투어에서 강행군을 하고 있는데.
“자력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내가 자력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해야 한국 선수가 1명 더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어야 자력 출전이 가능한데 쉽지 않다. 예전에는 어떻게 50위안에 머물렀는지 모를 정도로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심리적·기술적 부분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체력을 좀 보강해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호하는 티오프 시간대가 있는가.
“미PGA투어 8승 중 5승을 ‘1라운드 오후 출발, 2라운드 오전 출발’시 거뒀다. 자료를 살피는 편은 아니지만 1라운드 오후 조, 2라운드 오전 조를 선호하는 편이다.”

◆대회 슬로건이 ‘행복동행’ 이다. 어떻게 마무리짓고 싶은가.
“지난 1997년 1회 대회 때 대기선수로 있다가 어렵게 참가 명단에 들었다. 그 때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 이후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2000년에 초청료를 받고 이 대회에 참가했는데 커트탈락했다.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교만했던 내 자신을 탓했다. 끊었던 담배도 물었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SK텔레콤오픈은 내 마음 속에 있는 대회이며,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라는 메시지를 안겨준 대회다. 이 대회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참가할 것이다. 이 대회 참가를 통해 스스로 힘을 얻기 때문이다.”


 

최경주가 대회 1라운드에서 퍼트를 마친 후 갤러리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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