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외교'에 나선 장관 3인방…외국行 티켓 '액션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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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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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의 탑 세일즈 이후 정부부처 장관 '외국行'

  • 상반기 마무리 세일즈외교로 성과 '분주'…위기극복 해법 '대외개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 왼쪽부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아주경제신문DB]


아주경제 이규하·신희강·노승길 기자 = 경제활성화를 위한 '열공모드'에 몰두해있는 경제부처 수장들이 하반기를 앞두고 세일즈 외교에 분주한 모습이다. 신(新)성장동력 먹거리의 '모범답안'이 아베노믹스 성장전략과 신흥국 시장 개척에 쏠려있기 때문이다.

경제부처 중 선두주자인 최경환 사단의 액션 플랜은 대내외 경제리스크를 막아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일이다. 규제개혁과 대외개발의 두 축에서 긍정적 시그널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경우와 흡사하다.

때마침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일 수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23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재무장관회의 길에 오른다. 과거사와 독도 등 정치·외교적 문제로 얼어붙은 한일관계에도 ‘일본한테 배울 건 배우자’는 게 그의 판단이다.

아베노믹스의 성장 전략 등 경제협력 물꼬트기를 위한 일본행 티켓은 벌써부터 한일 양국 화해 무드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양국의 경제관계는 정치 감정의 악화 이상으로 위축되는 등 급랭모드였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1080억달러에 달했던 양국 교역규모는 지난해 859억5000만달러로 20.4%(220억5000만달러) 급감했다. 지난 2001년 시작해 2012년 700억달러까지 늘었던 통화스와프도 지난 2월 완전히 해지되는 등 경색국면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일 협상테이블에서 최 부총리가 정치와 경제의 분리원칙을 내세워 양국의 경제관계를 회복하고 협력방안을 얼마나 이끌어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선진국들의 경기침체와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률 둔화, 여기에 내수시장 위축 전망까지 혼재된 대내외 리스크는 그의 어깨를 짓누르는 요인이다.

‘모범생은 쉽지만 우등생이 되기는 어렵다’는 냉엄한 현실 속에서 이번 재무장관회의의 향후 효과는 그의 능력을 재평가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대가 큰 만큼 부담과 실망도 클 수밖에 없다는 게 관계부처 안팎의 시각이다. 대내외 환경을 정면 돌파하기엔 많은 위험요소가 복병처럼 숨어있다는 점에서다.

산업계를 책임지고 있는 실물경제의 선봉장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액션 행보도 위기극복 해법을 현장으로 보고 있다.

윤상직 장관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양국간 경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매진 중이다. 최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핵심지역인 쓰촨성과 경제통상협력 강화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쓰촨성은 서부대개발의 중심지이자 중국 정부가 최근 야심차게 추진하는 신경제 프로젝트인 일대일로의 요충지로 꼽힌다. 윤 장관이 쓰촨성과 경제통상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장관급 협의체 신설의 효과는 수출기업 판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 한국과 쓰촨성의 교역액은 2009년 7억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0억8000만달러로 큰 폭 증가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경제·통상·산업·에너지 분야의 포괄적인 협력관계도 더욱 긴밀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촘촘해진 양국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우리기업들은 중국의 도로·철도·항만 등 기초 인프라 및 통신설비·IT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분야의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향후 윤 장관은 중국 중앙정부와의 협력채널을 운영하고 지역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원활한 중국시장 진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중 간 실효성 있는 밀착산업의 아이콘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 5개 지방자치단체와 상해우송코 국제크루즈 항발전유한공사 간 ‘크루즈산업 발전에 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MOU)’ 체결 등의 성과는 더욱 가속화될 조짐이다.

유기준 장관은 지난 2월 크루즈법률 제정이후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해 20일 중국 상해행을 택하는 등 크루즈산업 세일즈외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유 장관은 이번 크루즈유치 설명회에서 한류와 연계한 관광 콘텐츠 및 새로운 크루즈 항로 개발, 전용부두 확충 등을 직접 소개하며 외국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박대통령의 탑 세일즈 이후 대규모 투자 유치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장관들의 성과내기가 모양새 챙기기에 그치면 안된다”며 “외향적인 표면성과보단 구체적인 결실과 내부적으로는 근본적인 구조개혁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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