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김영길 삼성카드 인사담당 상무 “실용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하고 진정성있는 사회공헌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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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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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길 삼성카드 인사담당 상무가 '열린나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카드]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이제 사회공헌은 기업의 역량을 투여해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영길 삼성카드 인사담당 상무가 22일 아주경제와 만나 제시한 사회공헌활동의 청사진이다. 그는 인사 업무 외에도 삼성카드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열린나눔’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3년 8월 시작한 삼성카드의 열린나눔에는 그동안 26만명의 고객이 참여해 아동, 여성, 문화, 일자리, 가족, 나눔 등의 테마에 997개의 나눔 아이디어가 제안했다. 그 가운데 고객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 84개의 복지사업이 사업화돼 연인원 1만8000명의 소외이웃을 지원했다. 또 지난해 고객과 임직원, 회사의 열린기부 모금액 2억6000만원을 통해 백혈병 환아 12명의 치료비와 장애아동 24명의 의족, 보행보조기 등을 지원됐다.

그는 “열린나눔은 진정성있는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기존의 '기업' 중심 사회공헌활동에서 벗어나 고객과 임직원,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참여·개방형 사회공헌활동”이라며 “지역사회의 수요를 반영해 업(業)과의 연계성과 직원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소통하고 공유해 함께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린나눔은 임직원들의 활발한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이 임직원 기부제도인 ‘1+열린기금’이다. 김 상무는 “1+열린기금 제도는 '1이라는 숫자가 세상을 바꾼다'는 의미로 2013년 4월 시작했다”며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0.5%를 기부하고 회사가 0.5%를 기부해 1%의 기금을 조성, 사회에 꼭 필요한 곳에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린나눔에는 삼성카드 임직원의 95.3%가 참여하고 있다. 김 상무는 높은 참여율에 대해 “기부와 봉사를 삼성카드인으로서 당연히 실천해야 하는 덕목으로 인식하고 임직원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실용적인 조직문화 덕분”이라며 “이를 위해 연 2회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수시로 기부와 봉사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의 기부금이 투명하고 진정성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기부금 현황과 사용내역을 공유하고, 임직원이 직접 지원기관을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과 연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카드 사회공헌의 또다른 기반은 열린나눔 플랫폼(www.samsungcard.com/openshare)이다. 이 플랫폼은 열린나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고객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김 상무는 “고객이 사회공헌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열어 놓고 있다”며 “사회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할 수 있는 '열린제안'과 포인트와 카드 결제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할 수 있는 '열린기부',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고객과 봉사처를 연결 시켜주는 '열린봉사' 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이를 통해 고객과 함께 나눔을 실천해 나감으로써 보여주기식 홍보용 사회공헌활동이 아닌 고객에게 차별화된 나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김 상무는 삼성카드의 사회공헌활동을 이끌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열린웨딩’과 ‘열린버스’를 꼽았다. 그는 “결혼식을 원하는 소외계층에게 평생 남을 추억을 만들어 드리는 웨딩지원 프로그램 ‘열린웨딩’, 임직원의 기부금으로 마련한 차량을 이용해 소외계층의 야외활동을 지원하는 ‘열린버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 임차비가 없어 외부 활동을 못했던 아이들, 또 결혼식을 올리고 싶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부부에게 가장 꼭 필요했던 ‘버스’와 ‘웨딩’을 임직원 기부금을 통해 지원해줄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작지만 가장 진정성있고 실용적인 나눔활동”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삼성카드가 추구하는 사회공헌활동은 어떤 것인지 물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사회공헌을 단순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만 인식해 단순한 퍼주기식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사회공헌은 그동안의 사회공헌활동에서 한걸음 나아가 사회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과 사회문제에 대해 기업의 역량을 투여해 문제를 해결하고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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