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고승호 침몰 사건의 배경과 맥락을 역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근대기 국제적 정서와 시대적 상황을 살펴보고, 보물선으로만 부각되고 있는 고승호의 잊혀진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고승호는 1894년 7월 25일 인천 울도 앞바다에서 일본 군함의 공격을 받고 침몰된 선박이다.
영국 국적의 고승호는 청나라의 병력 수송을 위하여 임대된 배로서, 당시 청군 1,200명을 태우고 아산으로 향하고 있던 중이었다.
이 사건으로 청군 1,000여명이 희생되었고, 청일전쟁이 발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고승호가 침몰 된 후, 배 안에 은덩이와 은화가 가득 실려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 보물을 찾으려고 노력하였다. 그 결과 고승호는 지금까지 보물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승호 침몰 사건을 둘러싼 역사적 사건과 잊혀진 역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승호 관련 사진 및 실물 자료 2,0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시립박물관 전시교육부(☎440-6734)로 문의하면 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고승호 선체 안에서 발굴된 대량의 해저 출토 유물과 청일전쟁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삽화, 실물 자료 등 다양하고 방대한 역사적 자료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