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 3명은 22일 현재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또 격리 중인 감염자 가족과 접촉 의료진 중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날 “현재 3명의 메르스 확진자 모두 증상이 안정되고 있다”고 전하고 “증상이 안정됐다는 것은 38℃ 이상의 발열과 급성호흡기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첫 감염자인 A(68)씨는 발병 직후보다 열이 낮아졌고, A씨의 부인(63)은 20일 밤 확진 이후 줄곧 미열 수준의 경미한 증상만 보이고 있다고 질본은 전했다. A씨와 같은 병실을 사용하다 감염된 세 번째 확진 환자 C(76)씨 역시 고열과 급성호흡기 증상은 없는 상태다.
질본은 지난 21일 가족 외 첫 2차 감염자인 C씨의 메르스 발병이 확인되자 감염자들의 가족을 비롯해 의료진 64명을 가택에 격리시켰다. 현재까지 이들 중에서 감염 의심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은 확진 환자 접촉일로부터 최대 잠복기인 14일간 지정된 장소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 이 기간 일일모니터링이 실시되며 잠복기 동안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많으면 격리는 해제된다.
가택 격리자 중 메르스 주요 증상인 38℃ 이상 발열과 급성호흡기 증세가 나타날 경우 유전자 검사로 발병 여부를 판정하며, 감염 의심자는 검사 대상이 됨과 동시에 즉시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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