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한 구역을 중심으로 구역 해제나 계획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영등포재정비촉진지구(영등포뉴타운)가 기존 26개 구역에서 7개 구역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22일 영등포구는 서울시의 ‘뉴타운·재개발 수습대책’에 따라 영등포재정비촉진지구의 일부 정비구역 해제와 정비기반시설 재정비 등을 포함한 ‘영등포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안에는 먼저 총 26개의 재정비촉진구역 가운데 토지등소유자의 30% 이상이 정비구역 해제를 요청한 1-1, 1-5구역 등 18개 구역은 해제하고, 소규모인 1-4와 1-16구역은 통합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영등포재정비촉진지구의 사업면적은 총 22만6478㎡에서 11만4507㎡로 줄어들고, 구역도 기존 26개에서 7개로 정리된다.
또한 구는 1-2, 1-11, 1-12구역의 경우 기존 높이 제한을 완화하고, 1-13, 1-14 구역에 대해서는 주거비율을 최대 90%까지 높이는 내용을 계획에 반영했다.
이와 함께 추진위원회를 해산한 1-26구역에 대해 향후 ‘추진위원회 사용비용 검증 위원회’를 거쳐 매몰비용의 최대 70%를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구는 이미 지난달 구의회 의견청취와 이달 주민 공청회 등을 완료했으며, 다음달 서울시에 변경계획안 최종 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재정비촉진지구는 지난해 착공한 영등포 1-4구역을 제외하고 오랜 기간 사업 진행이 이뤄지지 않은 구역이 많았다”면서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재정비촉진계획안이 마련됨에 따라 앞으로 도심 환경 개선은 물론 사업 추진의 원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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