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는 '삼성: 부드러운 승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15일 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8년 전 이건희 회장 당시보다 더 어려운 과제를 떠안았지만 각광을 받는 길로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사회공헌·문화예술지원 목적의 재단 이사장으로서 오너 일가의 공식적 얼굴이 된 것은 그의 이미지를 더 부드럽고 사색적인(reflective) 리더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회장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낮은 자세(low-key)’에 놀라지만, 때로는 ‘열정적’이고 ‘유쾌한 면모’도 발휘된다고 밝혔으며. 특히 자식처럼 여기는 바이오의약 신사업 쪽에선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이 부회장이 균형을 잡아야 할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경쟁과 협력,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삼성의 한국적 뿌리와 글로벌한 미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의 사업구조 재편에 대해 “삼성을 단순한 기업집단에서 투자 친화적 그룹으로 바꾸고자 제대로 된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라며 “빠른 행보가 주주들에게 삼성의 리더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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