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31·현대하이스코)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겸 원아시아투어로 치러진 SK텔레콤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일 버디 퍼트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진호는 24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4년 프로가 된 최진호의 이번 우승은 KPGA투어 통산 4승째다. 그는 투어 데뷔 이듬해인 2006년 비발디파크오픈에 대기선수로 출전했다가 투어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2010년 레이크힐스오픈, 2012년 6월3일 메리츠솔모로오픈에서 우승한 후 약 3년만에 투어 4승째를 달성했다.
첫날 공동 선두, 둘째날과 셋째날 1∼2타차 단독 선두였던 최진호는 최종일 전반까지만 해도 5번홀(파5) 이글에 힘입어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9,12,15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하면서 공동 선두로 내려갔다. 이수민과 9언더파로 공동선두였던 18번홀(파5)에서 최진호는 약 5m거리의 버디퍼트를 넣고 연장 일보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회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9언더파 63타)를 세웠던 이수민은 최종일 ‘이지 홀’인 11번홀(파4)에서 벙커-러프를 거치며 4온2퍼트로 더블보기를 한 것이 옥에 티였다.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다가 이 대회에 출전한 김경태(신한금융그룹)와 박재범, 아시안투어에서 강호로 자리잡은 왕정훈 등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김승혁을 비롯 강성훈(신한금융그룹) 박상현(동아제약) 등은 합계 7언더파 281타로 8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 최다(2003,2005,2008년) 우승자인 최경주(SK텔레콤)는 최종일 버디 1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뒷걸음질쳤다. 그는 합계 2언더파 286타(73·71·68·74)로 김태훈(JDX) 등과 함께 2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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