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주영(33·3기)이 데뷔 12년 만에 경정여왕에 등극하며 한을 풀었다.
이주영은 지난 21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 ‘2015 경정여왕전’에서 2년 연속 디팬딩 챔피언인 손지영(30·6기)과 박정아(36·3기)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경정여왕에 올랐다. 박정아가 준우승 손지영은 3위를 차지했다.
여자선수 최초의 대상경주 챔피언 타이틀 기록을 갖고 있는 베테랑 여전사인 그녀는 이번 우승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경정여왕전은 1년에 단 한 번만 열릴 뿐만 아니라 여자선수들만의 대결이라는 점 때문에 시작부터 경정 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왔다.
하지만 올 시즌 여자선수 중 가장 두각을 보인 이주영이 1코스를 배정받아 출발했다. 이어 첫 번째 1턴 마크에서 인빠지기로 전법으로 승기를 잡더니 마지막까지 선두를 유지, 결승선을 가장 먼저 골인하며 우승의 영광을 맛봤다.
최근 2년간 전성기를 맞았던 손지영은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불안정안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여왕전 3연패 달성에도 실패했다.
현재 경정에는 20여명의 여자선수들이 남자들과 혼합편성 돼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 시즌에는 이주영과 박정아가 랭킹 20위권 후반에 머무르는 등 여자 선수들의 성적이 다소 부진한 상태다.
한편 이주영은 “그동안 그토록 오르고 싶었던 경정여왕 자리에 설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B1급에서 다시 A급으로 올라가는 게 올해 목표”라면서 “여자선수들이 경정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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